활활통신 2면

센터, 3개 플랫폼 중심 사업 안정화  

공익활동 의지있는 누구나 활용 가능



서울시NPO지원센터 정란아 센터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서울시NPO지원센터 정란아 센터장
서울시NPO지원센터 정란아 센터장


센터는 창립 이후로 ‘공공재 생산’이라는 방향을 늘 견지해 왔습니다.


그 중에서도 활동가와 단체의 활동지원, 공익활동 관련 정보지식 공유, 공익활동에 필요한 자원연계에 집중해 왔습니다. 2021년을 시작하면서 조직 구성도 이 세 개의 플랫폼의 이름을 따라 활동지원팀, 정보지식팀, 자원연계팀으로 개편하고 온라인 거점 구축과 오프라인 사업을 추진해 왔습니다.





조직변화지원사업, NPO도구상점과 공공공공으로 

현장지원을 위한 도구 개발에 집중



《NPO도구상점》은 코로나로 모이기 어려운 환경에서 미국의 NPO지원을 위한 사이트들이 발빠르게 단체 활동을 위한 각종 템플릿과 도구들을 온라인을 통해 공유하는 것을 참고하여 단체들에게 지금 당장 필요한 도구를 제공하고자 기획한 것입니다. 위기관리(3건), 성과관리(6건), 디지털 도구(4건)를 국내외에서 발굴하여 비대면 방식으로 378명의 활동가가 참여한 12차례의 사용교육까지 마쳤습니다. 그 외에도 실무를 위한 32개의 도구가 공유되었습니다.


 

공익활동가들이 공공재를 만드는 공간 《공공공공》은 비영리 활동과 생태계에 필요한 아이디어를 102명의 활동가들이 함께 발전시켰습니다. 6개 아이디어에 활동가들이 의견을 더하며 아이디어를 구체화했고 최종 4개 아이디어를 실행할 예정입니다. 



공동순위를 포함하여 선정된 4개 아이디어는 ‘비영리법인 행정업무 오픈 위키 만들기’, ‘비영리 활동가들을 위한 이야기 공간’, ‘소셜섹터 종사자를 위한 역량 나눔 커뮤니티’, ‘퇴근이 빨라지는 NPO회의문화 만들기’ 입니다.  작년에 결과물로 나온 <우리의 회의는 안녕한가요? - 회의문화 키트> 배포를 시작으로 다른 아이디어들도 순차적으로 실행됩니다.  




비영리스타트업, 최종 61개 지원, 6개팀 선정


2021년 《비영리스타트업 지원사업》은 예비과정을 통해 6개 팀이 선정되었습니다.  예비과정을 통해 비영리스타트업의 개념, 문제정의와 솔루션, 미션/비전 수립 등에 대한 교육과 워크숍을 진행하고 최종 6팀을 선정하여 지원했습니다. 

6개월 간 진행된 인큐베이팅 과정에서는 팀별 5회 코칭 및 멘토링, 네트워킹포럼(5회), 사업개발 및 활동지원금(6백만원), 역량강화교육(7회)을 지원했습니다. 또한 팀의 활동을 위한 사무공간 및 회의실 지원과 팀별 홍보 콘텐츠를 제작하여 확산했습니다. 

지원사업 기간의 활동과 성과는 <2021 비영리스타트업 온라인 쇼케이스>를 통해 선보였습니다. 6팀은 비영리스타트업 지원사업을 통해 사업의 공익성을 비전체계도로 정리할 수 있었고, 비슷한 활동을 하는 단체들과의 네트워크가 생겼으며, 조직 내의 협업체계를 정비하고 활동의 플랫폼을 만드는데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평가했습니다. 이를 기반으로 지속적인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활동가 학습의 ‘판’을 깔다


《활동가학습플랫폼 ‘판’》은 2021년 센터가 가장 집중했던 사업입니다. 다양해지는 교육수요 모두를 센터가 직접 프로그램으로 운영하기는 점점 더 어려운 환경이 되어 가고 있습니다. 한편 다양한 기관에서 활동가를 대상으로 한 좋은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다양한 기관의 교육 프로그램 정보를 활동가와 연결하기 위해 만든 플랫폼이 ‘판’입니다.

‘판’은 공간을 의미하기도 하고, 문화를 의미하기도 합니다. 말 그대로 활동가 학습을 위한 판이 되고자 하는 것입니다.

공익활동을 하면서 공부하고 싶었지만 놓치고 지나쳐왔던 활동의 역사를 다룬 ‘판 클래식’은 센터가 직접 제작하여 제공하고 있습니다.


정보아카이브, 누적 2,634건의 공익정보 탑재, 190건의 단체의 사회성과 정리

 

센터의 정보아카이브는 현장에서 활동을 하고 있는 정보큐레이터(19명)와 센터가 발굴하고 정리한 정보들이 있습니다. 작년까지 2,634건의 정보가 축적되었고, 그 정보들 중 내용이 바뀌거나 연결 링크가 달라진 정보에 대한 업데이트 작업도 진행되었습니다.

기획아카이브는 주제에 맞는 정보를 묶어서 전달하는 방식입니다. 올해는 연대의 방식, 병가활용, 플랫폼 노동, 플라스틱 재활용, 모두를 위한 문화 등 총 7개의 기획아카이브가 추진되었습니다.

 

단체의 사회적 성과를 아카이빙하는 변화사례 아카이브도 29개의 사례가 추가 정리되어 누적 190개의 사례가 소개되었습니다.




NPO지원산업박람회(NPO파트너페어), 

변화를 위한 만남, 연결의 가치를 증명하는 곳



NPO파트너페어는 공익활동 생태계를 이루는 NPO, 공공기관, 기업 등 비영리관계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사람과 정보와 자원을 서로 연결하는 비영리 대표 박람회입니다. 코로나로 인해 전면 온라인으로 추진된 21년에는 7개 분야에 117개의 파트너 기관들이 부스로 참여하였고 활동가와 시민이 총 8,959회 방문하였습니다.

 

디지털의 활용과 NPO다운 채용문화만들기를 주제로 한 2회의 브릿지콘서트와 부스 참가 기관이 주최하는 35회의 워크샵이 진행되었습니다.

 

참가한 기관 중 '비영리분야의 매출이 증가하였다, 페어 참가 후 인지도가 많이 올라갔고 문의가 많아졌다, 실제도 단체와 연결이 되어 프로젝트가 추진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이 박람회가 비영리단체를 고객으로 하는 산업들간의 네트워크의 장이 되고 든든한 공익활동의 지지대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아쉽지만, 서울시정의 변화로 22년 파트너페어는 개최가 어렵게 되었습니다. 센터가 파트너페어를 통해 기대했던 변화가 실제로 일어나고 있고, 조금 더 적극적인 시도가 필요한데, 지금의 상황이 아쉽고 속상하기만 합니다. 그러나 또 좋은 계기가 생기겠지요. 파트너페어를 기억에서 지우지 않고 지속적으로 재 개최의 기회를 만들어보려 합니다.

 


대외협력, 꾸준한 파트너십과 다양한 연결을 통한 시민사회 성장 기여


한양대, 성공회대, 경희대와의 협약을 통해 매년 2차례 활동가 장학생을 추천해 왔습니다. 21년에도 18명의 활동가가 장학금 지원을 받아 학업에 들어갔습니다. 현재 79명의 활동가가 수료, 졸업, 재학 중에 있습니다.

21년에는 한국시민사회지원조직협의회와 함께 시민사회3법(시민사회활성화기본법, 기부금품법, 민주시민교육기본법) 입법 촉구를 위한 시민사회토론회와 직무별 네트워크(12회)를 운영했습니다.

서울직장성희롱성폭력예방센터(위드유센터)와 함께 중간지원조직에서 사업수행 중에 나타날 수 있는 성희롱성폭력 예방을 위해 지침과 서약서를 공동작성했습니다. 이 지침은 센터의 22년 취업규칙에 반영될 계획입니다.

또한 기후위기 공동대응을 위해 서울기후위기비상행동과 함께 863명의 시민이 참여한 기후위기대응교육도 실시하였습니다.

 


정책지원, 어려운 정책을 시의적절하게 안내하는 정책 뉴스레터 발행

 

21년에는 의미있는 두 개의 연구가 진행되었습니다. 활동가의 활동환경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를 지수화하는 ‘활동가의 지속가능한 공익활동 지수조사’ 연구가 추진되었고, NPO활동유형별 사회성과측정을 위한 가이드라인이 개발되었습니다. 활동가의 지속가능한 공익활동지수 연구는 22년 4월에 연구공유회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2020년 5월, 정부에서는 「시민사회활성화와 공익활동 증진에 관한 규정」이, 9월에는 서울시에서 「 서울특별시 시민사회 활성화와 공익활동 증진에 관한 조례」가 제정되었습니다. 그에 따라 작년은 정부와 서울시 모두 기본계획을 수립해야 하는 시기였고, 센터는 정부와 서울시의 기본계획 수립과정에 공론장을 만들고 정보를 공유하는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서울시의 기본계획을 만들기 위해 서울시 주무부서와 함께 주제별 정책간담회(5회)를 추진했습니다. 그러나 기본계획의 이행을 위한 정부나 시의 정책환경이 썩 좋아 보이지는 않아 걱정입니다.

 

단체 활동을 하다보면 정책의 변화를 따라 잡기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 변화를 놓쳐 단체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습니다. 센터는 격월단위로 단체가 알아야 할 정책, 정책의 변화를 안내하는 뉴스레터를 발행하고, 주요 사안에 대해서는 블로그 포스팅(34건)을 통해 알리고, 카드뉴스 제작, 페이스북 홍보 등을 꾸준히 진행해 왔습니다.

<정책홍보 뉴스레터 목록(센터 홈페이지> 정보아카이브)>
<정책홍보 뉴스레터 목록(센터 홈페이지> 정보아카이브)>

이 외에도 홍보, 대관운영, 조직운영 등의 일상적인 사업들이 꾸준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센터의 기반을 튼튼히 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일을 센터 담당자들이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작년의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사업이 더 원활하게 추진되어야 하지만 서울시의 정책변화로 인해 21년보다 축소되거나 폐지되는 사업도 있을 것 같습니다. 예산 축소, 지원형 사업의 중단, 연구사업의 중단, 인력충원불가 방침으로 인한 사업의 축소입니다.

 

22년 사업설명회를 준비하는 지금 센터 구성원들의 마음이 마냥 가볍지만은 않지만 그래도 최선을 다해 올해 사업을 추진해보려고 합니다. 많이 응원해주시길 바랍니다.